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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보다 경제성장률…얼마나 더?

2016-07-12 14:30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7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개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렉시트와 사드 배치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수정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2.8%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현행 연 1.25%로 되어 있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된 금통위는 4인의 새 멤버가 지난 5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새롭게 꾸려진 금통위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9일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 하향시켜 연 1.25%로 조정했다.

7월 금통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후 같은 달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돼 세계경제는 거대한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할 만큼 여파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해 소위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온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학과 한 교수는 "브렉시트의 경우 유럽 다른 나라들의 EU 추가 탈퇴로 이어질 경우 그때마다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 8일 국가안보의 필수사항으로 꼽혔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금융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항공‧관광업계 등 재계 전반은 중국 내부에서 소위 '혐한' 정서가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에도 신규 중국진출이 제한되는 등 충격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부의 다수 전문가들은 적어도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험적으로 추측해도 한은 금통위가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금통위가 연달아 금리인하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하반기 추경 편성의 효과와 금리인하의 정책적 효과 등을 지켜본 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이날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2명 중 91.2%가 7월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등 금리인하 요인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달은 아니더라도 연내 1~2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이날 한국은행이 함께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하향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한국은행은 올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잡아놓은 상태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2.6%), 금융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5%) 등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이번 금통위에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기존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또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해 올해 성장률을 2.5%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0.1%p 올라간 수준이다. 상반기 소비가 예측에 비해 견조했고 하반기 추경 집행의 효과를 고려해 나온 전망치임에도 한은의 현재 전망치보다는 0.3%p나 낮은 수준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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