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연대 파업을 예고한 20일 대형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파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식집회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모든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한다. 이날 파업은 조선노연의 연대투쟁 뿐 아니라 현대차 노조와의 동시파업이기도 하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노연은 이날 구조조정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 등을 이유로 연대파업에 나선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이날 사업장 별로 상황에 따라 결의대회와 연대파업을 진행한다.
먼저 현대중공업 노조는 모든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한다. 이날 파업은 조선노연의 연대투쟁 뿐 아니라 현대차 노조와의 동시파업이기도 하다.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만 동참한다. 현대중 조합원들은 이날 파업 후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아직 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울산노동자대회 참가 조합원은 총 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참가자들은 울산시내 거리행진도 벌인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오후 1시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협은 오전 10시 대의원회의를 통해 파업지침을 정했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지난 7일 한차례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노협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파업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이후 삼성중공업 노협은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함께 처음으로 연대 거리시위를 열기도 했다.
양측 근로자 등 1000여명은 거제 주요 시내를 돌며 시민단체와 함께 ‘대우·삼성 노동자 공동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알렸다.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연대 파업을 예고한 20일 대형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파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식집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대신 중식집회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중식집회 이후 파업 여부에 대한 지침을 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오후 통영시 통영항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성동조선 노조와 함께 구조조정 철회 등을 촉구하는 연대 거리시위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연은 지난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결코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난 4월부터 정부와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인내를 갖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더 이상의 기다림은 한국 조선산업을 죽이고 조선소 노동자들을 해고로 만드는 일”이라며 “3만5000명의 조선노연 노동자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첫 사례로 조선업종을 지정한 가운데 지원 대상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3사가 빠져 노조의 반발을 샀다.
대형 3사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일정 기간 고용유지 여력이 있으며 자구계획과 관련한 인력조정 방안이 아직 당사자 간에 구체화하지 않아 고용조정이 눈앞에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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