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매년 바다수영대회에서 참가자가 의식을 잃고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주의가 중요시되고 있다.
7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대한수영연맹에서 공인을 받은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가 지난 6일 전남 여수 소호동에서 열렸으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강모씨(64)와 조모씨(45·여)는 1㎞ 구간 바다 수영 중 해상 반환점을 돌고 나서 각각 5분여 간격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전국에서 수영 동호회원 15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27척의 배와 안전요원 78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해경도 경비정 2척과 순찰정, 구조대 보트 등을 현장에 대기시켰다.
숨진 강씨 등이 탈진 증세를 보이자 현장의 안전요원들이 발견해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앞서 지난해 9월13일에는 여수 웅천동 해변공원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직원 박모씨(51)가 제2회 전남지사배 전국 바다 핀수영대회 2㎞ 부문에 참가해 수영하던 중 의식을 잃었다.
2014년 6월29일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바다 핀 수영대회에 출전한 40대 참가자가, 2013년 8월25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거리 핀수영대회 3㎞ 부문 참가자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육상에서 벌어지는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몸에 문제가 있을 경우 금방 알아채거나 현장요원들이 바로 발견할 수 있지만, 물속에서 탈진하면 수면 밖에서 관찰하기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며 "참가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