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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로봇집사가 퇴직연금 관리하니 수익률이 '쑤욱?'

2016-09-10 06:00 | 데스크 기자 | office@mediapen.com

김종욱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과장

은퇴자와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 ‘로봇 앤 프랭크(Robot and Frank)’. 

주인공 프랭크는 현역에서 물러난 후 기억으로부터도 은퇴하고 있는 치매 노인이다. 병에 걸린 프랭크는 도우미 로봇을 선물 받는데, 이 로봇은 헌신적인 집사처럼 프랭크의 곁을 지킨다.

영화 속 모습처럼 최근 금융권에서도 노후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로봇 집사’의 등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완전한 인공지능의 단계는 아니지만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자산관리 패러다임 변화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와 일반적인 자산관리의 가장 큰 차이 가운데 하나는 자동화된 자산배분 알고리즘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 배경 가운데 하나는 자산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산관리의 방향이 금융상품의 선택에서 고객 맞춤형 자산배분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변수들이 복잡해지면서 금융공학 분석기법 등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동화된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로봇과 퇴직연금의 만남, NH로보-프로 출시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서비스 ‘NH로보-프로(NH Robo-Pro)’를 출시했다. 

영화 '로봇 앤 프랭크'는 헌신적인 집사처럼 주인공 프랭크의 곁을 지키는 로봇의 이야기를 다뤘다.



NH로보-프로는 금융공학 분석기법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NH로보-프로는 ‘로보에셋-프로(Robo Asset-Pro)’와 ‘로보펜션-프로(Robo Pension-Pro)’로 구성돼 있다. 고객의 연령, 소득수준, 금융자산 등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자산 배분안과 맞춤형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가입자의 현재 자산배분 점검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 제시 ▲목표수익률에 따른 자산설계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정보 제공 등이 있다. 농협은행에 퇴직연금을 가입했거나, 가입 예정인 고객은 가까운 영업점에서 누구나 NH로보-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매우 중요한 금융자산이기 때문에 자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격적인 ‘저금리-저성장-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과 함께 자동화된 자산배분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분야에서 로보어드바이저에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글 김종욱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과장

[김종욱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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