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 편지’ 거부 행위에 대해 과거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무릎 사죄'를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쓸 생각을 묻는 질문에 "털끝만치도 없다"고 답한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구체적 표현에 대해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 편지’ 거부 행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무릎 사죄'를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연합뉴스
이어 윤 장관은 "감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국가가 어떤 요구를 한다든가 하는 차원을 넘어서 해당되는 나라들이 얼마든지 스스로 판단에 의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표적인 것이 과거의 브란트 수상이 폴란드에 가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브란트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 보낸 것처럼 (우리가) 어떤 요구를 하고 말고를 떠나서 얼마든지 (아베 총리가) 그런 감성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1970년 12월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했을 때 유대인 학살 추모비에 헌화하는 도중 갑자기 무릎을 꿇고 오랫동안 참회의 묵념을 올렸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왜 가해자 일본은 당당하고, 피해자 대한민국은 수세적인 인상을 주고 굴욕적으로 하는가"라며 윤 장관을 추궁했고, 이에 윤 장관은 "굴욕적 외교를 한다거나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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