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수도권 지역 주택 소유자 중 투자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피데스개발, 한국자산신탁, 대우건설, 해안건축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도권의 주택 소유자(서울·인천·경기의 35~69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피데스개발 등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소유자 중 향후 실수요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매년 줄고 있다./자료=피데스개발 외
수도권 내 면적 99㎡ 이상 아파트와 건평 99㎡ 이상 아파트 외 주택을 소유한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 중 향후 주택구입 목적을 ‘투자’라고 답한 사람은 40.7%인 반면 ‘실거주’를 선택한 응답자는 59.3%로 투자 응답자보다 높았다.
다만 투자 응답자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4년 8.1%에서 지난해 36.9%로 대폭 늘었고 올해는 3.8% 더 상승했다. ‘실거주’ 응답자는 2013년 96.5%에서 올해 59.3% 등 매년 줄고 있다.
자세히 따지면 ‘거주 생각 없이 향후 전매를 위한 투자 목적’은 16.4%, ‘거주 생각 없이 임대를 통한 투자 목적’은 24.3%, ‘시세차익 중시한 거주목적’은 39.4%, ‘시세차익 고려하지 않은 거주 목적’은 19.9%로 각각 나타났다.
투자적합 부동산 상품은 아파트(38.2%)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상가(19.4%), 오피스텔(15.6%), 다세대·빌라(6.9%)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상가가 1위였다.
향후 1년간 부동산 경기 전망은 27.7%가 ‘많이 올라갈 것, 다소 올라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평가에서 40.4%가 답한 것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 소유한 사람들 중 약 30%가 내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자료=피데스개발 외
주택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과반수(52.4%)가 ‘교통환경'을 선택했으며 ‘주변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 및 투자가치’(11.9%) 순서로 많은 응답자가 답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설문조사 중 올해는 유난히 큰 폭의 주거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부동산 투자 성향, 부동산 경기 긍정률, 주거 선택 시 요소 등 눈에 띄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나타나 이에 맞는 주거상품 개발이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