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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5선 정갑윤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겠다…탄핵 기각되길"

2017-01-04 18:4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5선 중진 정갑윤 의원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겠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기각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충정을 드러냈다.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부의장을 맡았고, 현직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정갑윤 의원은 지역구인 울산에서 새누리당 중구당협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어제 1시간여 동안 만나 대화하고 오늘 오전 전화로 (탈당)입장을 밝혔다"며 "인 비대위원장에게 새누리당과 국가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친박계 5선 중진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인 위원장과 같은 취지 언급을 한 뒤 "제가 희생해서 당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 내 한 몸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친박 핵심으로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당원 여러분은 탈당하지 말고 자기 자리에서 당을 위해 또 국민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비록 탈당하더라도 다른 당에 가지 않고, 다시 새누리당에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정 의원의 탈당 의사 타진은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계 제출에 이어 인 위원장의 '스스로 책임지는' 인적청산 요청에 부응한 두 번째 사례다.

반면 인적청산에 먼저 반감을 드러낸 친박 실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인 위원장에 의해 사실상 '악성종양의 핵'으로 지목되고도 일단 요지부동이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인 위원장의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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