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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합당', 새정치 염원 386에 후안무치한 변절

2014-03-14 14:2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안철수의원의 새정추와 민주당간의 통합은 안철수의원이 표방한 ‘새 정치’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안철수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 구호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숱한 개인 관련 및 정치적 언행(言行)에 비춰 볼 때, 가식과 위선 그 자체임을 확신케 한다. 미디어펜 성준경 정치전문 논설위원이 안철수의원 ‘새 정치’의 허구적 실체를 5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 성준경 논설위원

제1부 안철수의원과 민주당 통합-가식과 위선의 민낯 실체 드러내

지난 3월2일.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격적으로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안철수의원과 김한길 대표는 통합 발표문에서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定礎)하기 위해" 합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 선언 이후 6월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서 부도덕하고 불가한 일이라고 수차 밝혀왔다. 안철수의 책사인 새정추 윤여준의장은 안철수의원과 김한길대표의 양당 통합 발표를 듣고, 안 의원에 대해“이 자(者)가 나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고 분노했다.

안 의원이 생각하는 거짓정치와 약속정치의 실체는 무엇인지? 자신이 말하는 객관적 거짓은 자신의 관점에서 본 주체적 진실인지? 자신만이 지고지선(至高至善)이고 그에 반한 이들은 다 지고지악(至高至惡)인지 참“편리하게 사는 안철수 씨” 그 정신세계의 실체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안철수 의원이 주창한 ‘새 정치’ 내용과 민주당에 대한 기존 시각과 단상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 기득권 세력을 넘어설 대안 세력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면서, 추상적이고 모호하나 ‘새 정치’ 실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심을 파고 들었다. 안 의원은 작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정식 입문한 이후에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총칭되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좌우하는 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줄곧 목소리를 높여왔다.

즉 그는 기존 양당체제가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다며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참여하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천명해왔다, 안은 지난 1월 21일 제주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함께 묶어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 마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국민은 연대를 뒷거래 본다”는 등의 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부패하고 낡은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하고, 이들 ‘낡은 정치세력’을 청산하는 것이 ‘새 정치’의 시발이라고 공언해왔다.

안 의원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보다 민주당을 더 가열차게 비판했다. 작년 말에는 광주에서 민주당을 향해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는 세력‘ 이라며 일격을 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합당 선언 이틀 전인 2월 28일에도 광주에서 "광주의 뜨거운 열기로 낡은 정치를 날려 달라"며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었다.

즉 안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민주당=부패 기득권 세력, 타파해야 할 개혁대상, 민주당과의 연대= 국민 불 용납, 뒷거래, 새 정치에 반한 구태 정치의 전형, 안철수=새 정치, 미래 가치세력, 국민의 편에서 MY WAY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라는 등식으로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 해왔고, 이런 그의 전략은 정치문외한인 자신을 혜성처럼 나타난 메가톤급 대선주자로 부상시키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는 동인(動因)이 되었다.

합당 선언 후 이제 안 의원은 거짓정치 타파와 약속정치 구현을 내세우며, 자신의 오늘을 가능하게 한 상기의 내용과는 달리 민주당과의 합당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대 국민 공약(空約)을 지키지 못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비판받아 마땅하나 이를 명분으로 안 의원이 자신의 명백한 거짓말과 대 국민 농락 정치행위를 면피는커녕 오히려 합리화시키는 정치행위는 자신이 타파대상으로 지목한 그들 세력보다 더 지독한 구악(舊惡)의 전형임을 본인만 모르는 것일까?

   
▲ 새정추의 안철수의원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합당을 선언한 것은 그를 통해 새정치를 갈망해온 국민,특히 386에 대한 후안무치한 변절이다. 안철수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을 부패정당, 기득권세력, 타파해야 할 정당이라며 맹비난해왔다. 그런데 그는 '도저히 용납못할' 정당과 결혼해 버린 것이다. 안철수현상을 사유화한 것이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이 비록 일일 천하로 끝낸 말이지만 안철수의 거짓말은 아카데미상 주연감이라고 분노의 표현은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윤의장이 “안철수는 자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약속을 강요 한다”는 말도 압권이다.

참 세상 자기 입맛대로 편하게 사는 안철수 의원! 성서의 말씀처럼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려” 하지 마시고 본인부터 혹 새 정치는커녕 구 정치의 전형은 아닌지 회오(悔悟) 해 보시는 게 어떠신지? 반문하고자 한다.

국민농락한 새정추와 민주당 합당

민주당과 연대 불가를 외치던 안철수 의원이 연대를 넘어 합당으로 간 배경은 자신이 주창한 새 정치의 모호성과 진정성이 의심받기 시작하면서 새 정치에 걸 맞는 인재들이 합류하지 않은 인재난과 이로 인한 지지율 담보(擔保) 상태, 거액의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창당자금에 대한 부담, 지방선거에서의 참패 가능성과 이로 인한 향후 대선구도에서의 불투명성과 자신감 결여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중들이 2011년 9월 이후 안철수에게 보낸 지지와 성원은 인간 안철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안 본인이 말했듯 부패하고 노회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표방되는 양당의 기득권 정치세력들에 대한 분노와 염증이 ‘새 정치’를 들고 나온 안철수라는 대상에게 표출된 사회적 현상이다. 즉 ‘안철수 현상’이다. 이 ‘안철수 현상’은 인간 안철수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아니라, 구조적 안철수의 ‘새 정치’가 가시화(可視)化) 될 때만이 실체적 유효성(有效性)을 갖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안철수 의원이 ‘안철수 현상’으로 드러난 시대적 징표를 사유화하여, 자신의 숱한 언사(言辭)로 개혁대상이자 새 정치에 반한 구악(舊惡)의 대상으로 지목한 민주당에 자신의 보신(保身)과 불투명한 미래를 담보(擔保)받고자 그들의 품에 안긴 정치행위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지지자들에 대한 배은(背恩)이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의 합체(合體)는 아무런 실체적 내용과 진정성도 없이 2011년 9월 이후 근 3년간 새 정치를 입에 달고 살며, 국민을 미혹(迷惑)하게 만든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대(對) 국민농락 사건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선과 오만의 권위주의적 안철수식 구태(舊態)의 민낯 드러내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의 합당선언은 양당 공히 두 사람의 최측근 외 그 누구도 인지를 하지 못했고, 합당 선언 전 절차적 민주주의의 근간인 당내 제도화된 기구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당사상 유례가 드문 정치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한국 정치의 한 복판에서 이들의 오만과 독선, 민의와 공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자들의 담대함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낀다. 더욱더 황당한 것은 이 두 사람의 오만과 독선의 결탁에 김성식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합당의 절차적 부당성을 지적하는 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세력들이 약속의 정치. 새 정치를 운운하다면 잠자던 소가 벌떡 일어나 웃을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기득권 지향적이고, 나라와 국민에 입장에서 반 가치지향적 세력인 이들이 주도하는 정당구조가 타파되어야 한다고 믿고 인간 안철수가 아닌 ‘안철수 현상’에 주목하고,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을 염원한 386세대이다. 그러므로 이번 안철수 의원의 민주당 투항은 미래 지향세력에 대한 배신이자, 그를 지지해준 이들에 대한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변절이다. 안은 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보다는 합당의 당위성에 대해 강변(强辯)하고 있을 뿐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합당선언 과정에서 자신이 십고초려(十顧草廬)했다고 떠들던 윤여준의장과도 상의하지 않은 것에서 보듯 김한길 대표와 밀실에서 군사정권 수뇌부의 권위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연상케 하듯 독단으로 합당을 추진했다. 이는 안철수는 더 이상 새 정치를 말할 자격도 추진할 의사도 없는 오직 ‘안철수의, 안철수에, 안철수를 위해’ 정치행위를 하면서 ‘새 정치’라는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그동안 농락해왔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이번 안철수 의원의 오만과 독선으로 무장한 독단적 민주당과의 합당 결정은 군사독재시절 통치자의 권위주의적 가치사고 체계와 결코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민주당과의 독단적 합당 건은 바로 ‘새 정치’ 운운하던 안철수라는 인물은 허구이고, 실체적 안철수의 민낯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공표한 것으로 확신한다.

안철수 의원! 진정 국민이 귀하에게 졸(卒)로 보이시요!

PS-잘못된 지도자의 선택은 나라와 국민 모두의 불행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한국 정치의 한 복판에 와 있는 인간 안철수에 대해 냉철히 분석하고, 과연 그가 이 시대에 합당한 지도자인지 아닌지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디. 다음 2회에선 안철수 의원이 강조해온 숱한 언사(言辭)를 분석, ‘안철수의 말, 그 진실과 거짓의 실체’ 를 게재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성준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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