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3~4월 봄 분양시장에 접어들면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3~4월에 나오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전국 총 24개 단지 3만6606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개(5703가구) ▲경기 8개(1만2490가구) ▲경남 2개(3058가구) ▲경북 1개(1500가구) ▲광주 2개(2824가구) ▲부산 3개(3710가구) ▲전북 1개(1120가구) ▲충남 1개(1265가구) ▲충북 2개(4936가구) 등이다.
'부산 연지 꿈에그린' 조감도./사진=한화건설 제공.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단지 성적은 좋았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소규모 단지보다 더 많은 청약자수가 몰려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물량 소진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실제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일대에서 분양한 4283가구 규모(오피스텔 포함)의 '그랑시티자이Ⅰ'는 1순위에서만 그동안 지역 내 유례가 없었던 3만1738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9.27대 1, 최고 10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4932가구 규모의 '고덕 그라시움' 또한 일반분양 16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6017명이 지원하며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1순위자를 끌어 모았다.
청약경쟁률도 22.22대 1로 높게 나타났으며 계약을 시작한지 나흘만에 분양을 완료 했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5.02%(997만→1047만원) 올랐다. 이중 가구 규모별로 살펴보면 1500가구 이상은 7.72%(1296만→1396만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000~1499가구는 5.11%(1056만→1110만원), 700~999가구는 4.10%(975만→1015만원), 500~699가구는 3.87%(931만→967만원), 300~499가구는 3.74%(883만→916가구), 300가구 미만은 3.23%(867만→89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입주 후 인구를 배후수요로 상권과 생활인프라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1000가구 이상의 거대규모 단지들은 분양때 마다 주택시장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가까이에 연학초,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부암교차로, 초읍천로, 성지로 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고가도로, 거제대로, 백양터널 등 부산의 주요 교통망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 접근성이 좋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서울 강남권 등 고급아파트에서만 한정적으로 도입한 스카이라운지 커뮤니티가 안산 최초로 적용돼 단지 가치가 한층 고급화될 전망이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3월, 경남 창원 '석전1구역' 재개발을 통해 '메트로시티 석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동, 총 1763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1~101㎡, 총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에서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 KTX마산역,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인근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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