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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진태 바다이야기 적극 공론…'盧의남자' 문재인 압박

2017-03-29 00:1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대립각을 노출해온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재선·강원 춘천시) 의원은 28일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불거진 불법 도박게임 '바다이야기'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수조원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가져간 세력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으며, 당시 검찰 수뇌부가 석연찮은 이유로 수사 진행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진행된 한국당 대선 경선후보자간 MBC '백분토론' 도중 홍준표 지사는 집권한다면 '박연차 게이트' 사건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수뢰 혐의를 공소시효(15년)가 지나지 않았으므로 재수사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검사 출신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대선 경선후보자 토론을 벌인 MBC '백분토론' 녹화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뒤이어 바다이야기 사건을 거론, "당시 경북 시골의 농부들 돈까지 끌어가는 등 대한민국 서민의 돈 수조원을 긁어 간 세력이 있는데, 그 세력의 실체를 밝히지 않고 묻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영남권 비전대회에서 "바다이야기는 단순히 도박 세상을 만든 게 아니고 서민들의 주머닛돈을 전부 훔쳐 조단위를 누군가 가져간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좌파들이 집권하면 모든 게 묻혀버린다"고 역설한 바 있다.

김진태 의원도 "마침 바다이야기 사건을 얘기하셨는데, 제가 대검찰청 강력과장으로 있었는데 한창 이 게임장들을 없애고 상품권 비리를 우리가 손대려고 했더니, 그때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자기들이 다 하겠다고 사건을 가져갔다"고 가세했다.

이어 "사건을 가져가더니 유야무야 돼버려 강력검사들이 분개했다. 그때 몸통을 손도 못 대고 전국에 퍼진 게임장만 1만여개였다"며 "죽도록 고생해서 게임장의 반을 추적했지만 그때 노무현 정부여서 별로 좋은 소리도 못 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또 "세월호 주인 유병언씨(전 청해진해운·세모그룹 회장)가 노무현 정권 때 공적 자금으로 1150억여원 부채를 탕감받았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탕감해 줬고 아예 파산 관재인도 했었다"며 "세월호 사건의 사실상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본선 후보가 되면 이 3가지 문제는 철저히 파헤쳐서 다시는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뇌물공화국, 도박공화국과 같은 정권이 탄생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백분토론 녹화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나중에 본선에서 그 3가지를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여태 문재인 후보측에서 답변을 안 하는데 내가 집권하면 싹 조사를 다 하겠다"고 밝혀뒀다.

그러면서 "저는 좌우 적폐를 다 알고 있다"며 "적폐청산은 문 후보의 화두가 아니라 내가 내건 화두다. 대한민국을 전부 다 세탁기에 한번 넣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장담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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