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당국이 공급측면의 개혁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핵심 대상업종인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최대 13조원 규모의 전용기금이 설립된다.
8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조강 생산업체인 중국 바오우(寶武)철강그룹(바오우강)은 전날 유에스차이나 그린펀드 등과 함께 중국 철강업계의 첫 구조조정기금 설립을 위한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명에는 구조조정 전문기업 WL로스앤컴퍼니(WL Ross &Co)와 차이나머천트 파이낸스홀딩스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공식 출범하는 기금은 초기 자본금 400억(6조6897억원)∼800억 위안(13조3593억원) 규모로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현대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바오우강과 유에스차이나 그린펀드는 신설 기금에 각각 25%의 지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WL로스앤컴퍼니와 차이나머천트 파이낸스홀딩스의 지분은 각각 26%와 24%로 알려졌다.
치앙 바오우강 회장은 이번 기금 설립과 관련해 철강업계의 공급과잉 제거, 구조조정 촉진, 집중화, 국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기금이 설립되면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철강업계 등 주요 업종의 공급측면 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공급개혁이 올해 추진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015년 11월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공급측면의 개혁'은 철강부문 등 일부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구조개혁을 중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5% 정도로 비교적 낮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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