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보 대선'을 표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측은 11일 '5+5 긴급 안보비상회의'를 열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안을 "회의 한두 번 소집한다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안보불안의 당사자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민주당은 그동안 사드배치 반대에 앞장서왔고 문 후보 역시 사드배치 전면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구하며 차기 정부로 미룰 것을 주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오른쪽)과 전희경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왼쪽)./사진=미디어펜
또한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 등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월4일 중국을 방문해 사드배치 반대라는 일방적 입장만 듣고 왔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져 온 햇볕정책의 결과 막대한 자금이 북한에 흘러들어가 핵개발에 유용됐다는 지적에도 여전히 정책 계승을 외치고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만으로 부족했는지 3단계에 걸쳐 2000만평까지 개성공단을 확대하고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더니 최근 들어 '집권하면 빠른 시일 내 미국에 가겠다'고 하는 것도 진정성을 의심받긴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과 문 후보는 '대화와 평화'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워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 불안을 부추겨왔다"며 "안보관은 깜짝쇼로,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잠깐 눈속임으로는 국민을 속일 수 없거니와 자기 자신도 속일 수 없다"며 "민주당과 문 후보는 마음에도 없는 안보 행보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엿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