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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공든탑' 태양광 사업 결실 맺나

2017-04-12 14:12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종합화학회사 OCI가 지난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공들여 온 태양광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OCI는 태양광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고 공장 인수와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OCI의 도쿠야마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가 이달 안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OCI는 기존 16.5%(5000만주)를 보유하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지분의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OCI가 공들여 온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OCI로고

OCI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공시한 대로 도쿠야마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 인가 절차만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연간 2만톤의 생산력을 갖춘 도쿠야마 공장을 인수하면 OCI의 생산력은 기존 5만2000톤에서 7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현재 생산 1위는 독일 바커(연간 7만8000톤)로, 중국 GCL(연간 7만2000톤)이 2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OCI가 GCL을 순위에서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도쿠야마 공장 전기료가 한국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생산 비용 절감과 더불어 그에 따른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OCI는 과거부터 미국과 중국 등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꾸준하게 공 들여왔다. 지난해 북미 지역 최대 태양광발전 사업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OCI는 2012~2016년까지 4년간 총 7개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지난 2015년 OCI는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와 OCI리소스 매각을 통해 초기투자 비용을 마련해 발전소를 세웠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초 회복세를 나타낸 점도 OCI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6.03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달러나 올랐다. 통상 기업들이 1달러 인상시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볼 때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OCI는 또 최근 ESS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보폭을 늘리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ESS 설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OCI는 레독스흐름전지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배터리용 ESS 사업에 나서거나 태양광 분야와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한국기업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앞당기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중국에 수출 중이며, 2018년까지 2.4%의 반덤핑 과세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반덤핑행위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면서 관세율 인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기업의 폴리실리콘에 매기는 관세율을 인상할 경우 막대한 수출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대량 수출되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게 될 경우 현지 시장 점유율 타격도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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