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으로 고생했던 소비자들도 에어컨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며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 모델이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양사의 에어컨은 강력한 냉방과 함께 스마트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사용자의 건강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냉방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냉방 효율을 더욱 높여 전기료 부담까지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무풍에어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제품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하게 진화했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벽걸이형 모델도 추가했다.
무풍에어컨은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으로 쾌적하고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한다.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반 냉방을 했을 때보다 스탠드형이 최대 90%, 벽걸이형이 최대 72% 가량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에는 ‘스마트 홈’ 기능이 탑재되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외 어디서든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생활환경을 학습, 최적 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개인 맞춤형 기능을 적용됐다. 집안의 온도·습도와 같은 환경 데이터 변화에 따라 사용자가 어떻게 에어컨을 조절하는지를 학습해 ‘스마트 쾌적’ 모드 등의 자동 냉방 운전을 실행한다.
LG전자 홍보 모델이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LG전자의 대포 모델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이다.
이 제품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 씽큐’가 적용됐다. 사용자의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내 쾌적한 바람을 보낸다.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 딥 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바람을 보내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실내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켠다. 실내공기 상태 확인은 PM1.0센서를 사용한다. PM1.0센서는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다.
‘휘센 에어컨’은 냉방, 공기청정, 제습 등이 가능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냉방을 사용하지 않은 계절에도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이 4계절 사용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며 “올해 신제품 판매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장마철과 한여름 무더위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