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급등세를 보이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로 바짝 추격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서도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이내로 바짝 추격하면서 대선 막바지에 보수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안철수 후보와 2위권 '골든크로스'(지지율 교차)를 이룰 것이라던 홍준표 후보의 주초 주장에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29일 전국 성인 1523명(무선 80% 대 유선 20%, 응답률 11.4%)을 대상으로 실시, 30일 발표한 4월4주차 주후반 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주차 주중집계(24~26일) 대비 1.8%p 내린 42.6%, 안철수 후보는 1.9%p 하락한 20.9%, 홍준표 후보는 3.7%p 상승한 16.7%로 각각 1~3위에 올랐다.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0.1%p 오른 7.6%로 4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0.2%p 내린 5.2%로 5위,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가 0.1%p 상승한 1.2%로 6위로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같은 기관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10일(38.2%)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문 후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홍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내로 좁혀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문 42.3%, 안 20.4%, 홍 16.0%), 경기인천(문 47.3%, 안 21.1%, 홍 11.5%), 대전충청세종(문 37.0%, 홍 20.8%, 안 20.1%), 부산울산경남(문 41.4%, 홍 24.5%, 안 19.1%), 대구경북(문 33.5%, 홍 29.1%, 안 12.1%) 등 대부분에서 문 후보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 후보와 홍 후보가 2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원(안 31.0%, 문 21.7%, 홍 17.6%)에서는 안 후보가 1위였고 광주전라(문 51.4%, 안 31.7%, 홍 4.9%)는 홍 후보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20대(문 50.7%, 안 12.0%, 홍 5.6%), 30대(문 59.6%, 안 13.0%, 홍 6.0%), 40대(문 55.8%, 안 19.4%, 홍 9.3%)에서 문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50대(문 35.2%, 안 26.5%, 홍 20.4%)와 60대 이상(홍 36.0%, 안 29.8%, 문 18.6%)에서 안·홍 후보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문 65.2%, 안 14.3%, 홍 1.7%)과 중도층(문 45.2%, 안 26.8%, 홍 8.7%), '잘 모름'층(문 32.2%, 안 22.7%, 홍 16.3%)에서 문 후보가 1위였고 보수층(홍 46.8%, 안 19.0%, 문 17.0%)에서는 홍 후보가 큰 격차로 선두였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주중집계대비 2.0%p 내린 39.6%로 1위, 국민의당이 1.2%p 오른 18.6%로 2위, 2.7%p 오른 한국당(15.0%)이 3위, 1.5%p 상승한 정의당(8.9%)이 4위, 1.5%p 하락한 바른정당(4.6%)이 5위였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 28일~29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4월5주차 정례조사(무선 81.1% 대 유선 18.9%, 응답률 16.2%)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났는데 지난주(21~22일) 조사결과에 비해 매우 큰 변동폭을 보였다.
5자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는 전주대비 1.3%p 내린 43.1%, 안 후보는 9.5%p 급락한 23.0%, 홍 후보는 9.0%p 급등한 17.4%로 각각 1~3위에 올랐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횡보한 가운데 안·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p) 내로 바짝 좁혀진 양상이다.
심 후보는 2.8%p 오른 8.2%였고 유 후보는 0.1%p 내린 5.0%로 4·5위로 나타났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총 3.4%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0.5%p 오른 40.8%, 국민의당이 4.8%p 내린 17.5%, 한국당이 7.4%p 급등한 16.8%, 정의당이 2.5%p 오른 7.6%, 1.2%p 상승한 바른정당이 4.4%로 각 1~5위에 올랐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지난주 총 18.0%에서 이번주 12.2%로 5.8%p 줄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KSOI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