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개봉 D-1 '보안관',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사투리 파헤치기

2017-05-02 08:36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미디어펜=정재영 기자]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보안관'이 듣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는 부산 기장 로컬들의 로컬 용어를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인 영화다.

특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 만큼 배우들 역시 모두 경상도 출신으로 자연스러운 사투리 대사들이 유쾌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혼자 김치를 담그고 있는 아내 미선(김혜은 분)은 수육을 찾는 남편 대호(이성민 분)에게 “수육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주 삶았불라~”라는 대사를 던진다. 이는 김치 담그는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수육을 찾는 밉상 남편에게 더 이상 수육 얘기를 꺼내지 말라는 뜻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또 대호의 딸이 야구경기를 보던 중 자신이 응원하는 롯데자이언츠팀이 NC다이노스팀에게 진 것을 보고 “올해도 허벗다. 허벗어~”라고 내뱉는다. 이는 이대로는 올해도 이길 가능성이 없고 승산이 없다는 의미로, 지역 사람들만의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 꼬푸 하이소 행님’(한 컵 드세요. 형님), ‘그래 마 촉촉하이 한잔하고 이자뿌이소’(네, 그만 촉촉하게 한 잔 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엥가이쫌 해라’(적당히 좀 해), ‘쓰메끼리 있으면 확 다 쭈사뿌고 싶다’(손톱깎이가 있으면 확 다 쪼개 버리고 싶다), ‘바라시다 바라시’(이미 다 끝났다. 다 정리모드다) 등 지역 사람들만의 특색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투리 대사가 극의 흥미를 더욱 높인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