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공군이 리비아 동부 도시인 데르나 인근 무장단체 훈련소를 6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집트군이 콥트교도 버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무장단체를 폭격한 것이다.
무장단체의 무차별 총격을 받은 콥트교 버스/사진=연합뉴스
목격자에 따르면 공군 전투기 한 대가 네 차례 공습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 지역 친(親) 알카에다 무장단체인 마즈리스 무자헤딘 데르나의 대변인은 이집트 공군이 8차례 폭격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지하디스트가 훈련받는 캠프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자신이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콥트 정교회(기독교 분파) 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고 언급하며 "오늘 이집트에서 벌어진 일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이 문명사회와의 전쟁에 나섰다"며 "무자비하게 이집트 기독교도를 학살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공격에 대해 "무분별한 증오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러시아, 프랑스 등도 줄줄이 콥트교 버스 테러를 벌인 무장단체를 비난했다.
한편 이날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서 콥트교도 탑승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