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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하이라이트, "폴 골드슈미트 꽁꽁 묶어 너무 좋다"...'손은 멀쩡...걱정마세요'

2014-04-12 17:0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류현진 하이라이트, "폴 골드슈미트 꽁꽁 묶어 너무 좋다"...'손은 멀쩡...걱정마세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 류현진/AP=뉴시스 자료사진
 
다저스가 6-0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2승째(1패)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던 류현진은 이날 쾌투를 펼치면서 체면을 세웠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거둔 뒤 "지난번보다 제구가 잘 됐다. 폴 골드슈미트를 꽁꽁 묶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기분 좋게 산뜻한 피칭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23일 호주 경기와 3월31일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한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10일 등판해야 했으나 휴식을 취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6일 간의 휴식은 지쳐있던 류현진에게 득이 됐다. 류현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날 9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8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1개 만을 내줬다. 삼진 8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이다.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며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예리한 슬라이더에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최고 시속 92마일(약 148㎞)를 찍은 직구도 제구가 잘 됐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86에서 2.57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많이 맞은 다음 나온 등판이라 긴장했다"며 "아무래도 낮게 제구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회초 타선이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려줘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A.J.폴락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애런 힐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성 타구였으나 3루수 후안 우리베가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것이 늦어 1루주자만 아웃시켰다.
 
 아쉬운 수비가 나왔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마틴 프라도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마크 트럼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3회를 마친 류현진은 4회 2사 후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트럼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선두타자 크리스 오윙스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손질을 유도한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3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물리쳤다.
 
 류현진은 6회 첫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은 뒤 골드슈미트를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7회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크 트럼보에게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추가했다.
 
 7회에 투구 중간에 팔이 조금 불편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라이트에게 넘겼다.
 
 라이트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다저스가 그대로 승리,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다저스는 시즌 7승째(4패)를 수확했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류현진은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류현진은 "골드슈미트를 꽁꽁 묶은 게 너무 기분좋다"면서 "골드슈미트를 상대할 때 특별히 신경 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폴 골드슈미트는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16타수 8안타(타율 0.500)로 아주 강한 면모를 과시해 류현진에게는 '천적'이었다. 
 
이날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3차례 대결해 삼진 2번, 외야 플라이 한번 등으로 맥을 못 췄다.
 
류현진은 또 더그아웃에서 코칭 스태프 등이 손을 살펴보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혀 부상 우려를 자아낸 데 대해 손을 내보이며 "아무 일 없이 멀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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