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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몸살' 야3당, 김상곤 조대엽 공세에 야성 찾을까

2017-06-19 17:43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을 강행에 반발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직무관련의혹에 관해 집중공세를 예고하며 잃어버린 야성을 찾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초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 외교부장관을 임명한 데서 비롯됐다. 야당은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당분간 국회 상임위 활동에 불찰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19일 각 상임위원회를 열고 두 후보자를 포함해 김은경(환경부 장관)·한승희(국세청장) 등 4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을 논의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강 장관 임명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하며 회의에 불참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은 협치 포기를 선언 한 것"이라며 "이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한 독단과 오기의 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여당 되니 정부를 무조건 감싸기 급급하다. 전 정권에서 조윤선, 김재수 장관 임명하자 귀 닫고 눈을 감았다"면서 "인사청문회를 무시한다고 주장하며 장관 해임건의까지도 몰고가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예정된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등에 대한 야3당의 반발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 선언으로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모두 무산됐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야3당은 김상곤·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집중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신 3종 세트라고 말한 안경환,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는 다른 많은 의혹과 함께 본인들의 직무와 연관된 의혹이 해소 되지 않는 부적격인 인물"이라며 "김 후보는 심각한 논문표절이 문제가 되고, 조 후보는 임금체불과 음주운전과 거짓 해명을 동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대대표는 "국회는 고유권한을 행사 할 것"이라며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청문절차를 국회가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두 후보자에 대한 집중포화를 예고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권한대행은 "나머지 후보자 중 김상곤 후보자가 제일 부적격"이라며 "교육부총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논문표절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한 야3당은 청와대 인사 청문회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하며 오는 20일 국회운영위원회를 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국회로 불러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묻겠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 

이로 인해 야3당이 공조하면서 잃어버렸던 야성을 다시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동상이몽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정국과 관련한 야3당의 공조체제에 대해서는 "각 당의 뜻이 결론적으로 하나일 수는 있지만, 야3당이 공조해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제1 야당이 자유한국당이 큰 형님 역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 역할을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 뺏긴 것 같다"면서 "필요할 땐 한 목소리를 내겠지만 공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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