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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가 ‘떨리는 손’으로 보낸 문자 “나 아직 안 죽었어”

2014-04-17 10:3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내에 남아 있는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의 발송 지점이 사고 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 중 한 명의 가족은 지난 16일 "실종자로부터 '배 안에 친구들과 함께 있다'는 문자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 문자메시지를 보면 오후 10시 경 전송됐으며 ‘전화가 안 터진다’,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다’,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좀 말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완성된 문장이 아니고 오탈자 등이 많은 것으로 미뤄 봤을 때 급박한 상황에서 작성한 티가 역력하다. 

   
▲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에 갇혀 있는 탑승객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뉴시스

해경은 해당 발신 번호로 문자메시지 발송 장소를 추적을 해봤더니 ‘세월호’ 침몰 사고 위치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7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현재 나머지 289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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