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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작업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조류 잠잠한 7시에 수색 가능”

2014-04-17 11:21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해역은 바닷속 시야가 불투명하고 유속도 빨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17일 새벽 해경 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등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조류로 인해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고 해역은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작업 횟수도 제한적이어서 작업이 더뎌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조작업이 가능한 시간대는 조류가 일시적으로 잠잠해지는 정조 시간대로 1일 4차례로 한정돼 있다. 구조작업은 정조시간 전후 1시간 사이에 이뤄진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오전 진교중 전(前) SSU 해난구조대장은 MBN ‘뉴스특보’에 출연해 "조류가 멈추는 시간이 오후 1시와 7시”라며 “이 시간을 기점으로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대장은 "잠수사가 구조를 위해 몸에 두르는 마스크·납 등이 약 50㎏"이라며 "이 장비를 몸에 차고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야 하는데 조류에 떠밀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류가 유속 2㎞ 이하 일 때만 수색작업이 가능하지만 실종자 가족들 마음을 고려해 어느 정도 무리해서 작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을 통해 "선장·항해사 등 사고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강 장관은 이어 "서해지방청 조사본부가 설치돼 국과수·해경 등 합동 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해경 합동 잠수 팀이 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만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등이 수중 수색에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7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89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생존자,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생존자,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진도 세월호 생존자,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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