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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 수색 지연…“생사기로 놓인 탑승자 구조 외면”, 가족 울화통

2014-04-17 11:43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해양경찰과 해군의 사고 선박 내에서의 실종자 수색이 지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울화통을 터트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선박에 갇힌 탑승자들의 구조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새벽 해경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들어갔지만, 사고 해역의 시야가 20㎝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실종자 학부모들은 당국의 실종자 수색에 불만을 노골적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한 학부모들은 해경과 해군이 수색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배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실종자 수색은 전혀 없었다"면서 "해경 직원들은 물살이 세서 선내로 들어갈 수 없단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는 특수대원들은 한명도 없다"며 "선체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해상만 순찰하고 있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7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89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자, 어서 빨리 수색해라” “세월호 생존자, 구조가 늦어지면 안된다 빨리 살려라” “세월호 생존자 부디 안전하게 구조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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