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어린 학생 등 승객들이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예방 대책 심리치료를 실행한다.
복지부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대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심리 치료 대상은 세월호 생존 학생은 유가족, 단원고 전교생과 교직원, 안산시민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이후에 발생하는 불안장애다. 쉽게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꿈이 반복되고 사건과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을 피하는 등의 반응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판단한다.
복지부는 사고 발생일인 지난 16일 오후 11시 고대 안산병원에 해당 팀을 파견해 구조된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상담 등 심리지원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립나주병원에서 구성된 심리지원팀을 진도 팽목항 현지에 파견해 현장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국립서울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에 심리지원팀을 추가로 구성해 필요시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부상자의 신체·정신적 치료를 전담하기로 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해 상담을 실시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필요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9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87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국민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