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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요청 교신내용 공개 “위험하다…이미 배 넘어갔다”

2014-04-17 17:29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세월호가 침몰 직전 제주해상관제센터(VTS)와 나눈 약 10분간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교신은 세월호가 침몰되기 직전인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부터 9시5분까지 약 10분간 오갔다. 먼저 세월호 선원이 "항무제주, 세월호 감도 있습니까?"라며 관제센터 측에 첫 교신을 보냈다.

이어 관제센터에서 답변이 돌아오자 "해경에 연락을 해달라. 본선이 위험하다"며 "지금 배가 넘어간다"고 선박이 침몰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관제센터 측은 즉시 세월호의 위치를 물었다. 세월호에서는 "빨리 좀 와달라"고 경황이 없는 듯 빠른 구조만을 요구했다. 

세월호 선원은 계속해서 관제센터 측에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다. 움직일 수가 없다. 빨리 좀 와달라"며 침몰 중인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병풍도 옆에 있다고 위치를 설명한 세월호에 관제센터는 즉시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고 "진도VTS와 완도VTS에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말을 마지막으로 교신은 끝이 났다.

일각에서는 해당 교신 내용을 접하고 "선원의 목소리가 그다지 급박한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배가 좌초된 후 교신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9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87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자, 더 많이 구조돼야 하는데” “세월호 생존자,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세월호 생존자, 이번 일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꼭 모두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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