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노후한 선박을 무리하게 구조 변경을 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선박 운항장비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 된 선박을 지난 2012년 일본에서 국내에 들여온 뒤 경영 효율성을 위해 무리한 구조변경을 했다”이라고 설명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
무리한 구조 변경으로 복원력이 상실돼 사고가 커졌을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해운선사들이 일본에서 선령 20년이 지난 노후 선박을 들여와 구조변경을 한 것이 문제”라며 “이를 승인하는 관리감독 기관도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이 지난 2012년 9월까지 일본 가고시마의 ‘마루훼리’사에서 ‘나미노우에호’ 선명으로 운항되던 선박을 매입한 것이다.
청해진해운은 ‘나미노우에호’를 매입하고 구조변경 작업을 진행해 세월호의 무게를 239t 늘려 6825t의 ‘초대형선박’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원은 15%(117명)가량 늘려 921명이 됐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9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87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