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녹화 취소 "웃으며 촬영이 진행될 리 없다"
MBC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팀이 녹화를 취소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이다.
18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팀은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정규 녹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 MBC에 모였지만 녹화를 하지 않고 해산했다.
▲ 무한도전/사진출처=MBC |
자동차 레이싱 트랙에서 '스피드 레이서' 특집 녹화를 진행하려던 '무한도전' 측은 몇 차례 녹화 장소를 바꾸는 등 촬영을 고심했으나 "웃으며 촬영이 진행될 리 없다"고 뜻을 모아 녹화를 포기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은 주말 예능프로그램 결방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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