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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 부모 진도행, “동네에서 같이 자란 내 아들들” 비통

2014-04-18 16:46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특수 잠수 요원들이 세월호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단원고 학생의 학부모 일부가 실종 학생들을 걱정하며 18일 진도로 향했다.

사고현장에서 구조돼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이모(17)군의 어머니는 "내 자식만 자식이 아니라 다 동네에서 같이 자란 내 아들들이다. 어떻게 앉아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사람이 죄인같다"며 "아이들이 모두 구조될 때 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구조된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를 입원시킨 뒤 개인 차량이나 학교측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삼삼오오 진도실내체육관으로 향하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직 200여명의 학생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병원에서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내려가지 않은 학부모들도 병원에서 실종 학생들의 안전을 기도하며 구조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입원학생의 고모(50·여)는 "살아나온 학생들은 지금 살아도 산 게 아니다"며 "구조학생들이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특수 잠수 요원들이 세월호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잠수 요원들이 2층 화물칸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생존자 학부모님들 진도행 감사합니다” “세월호 생존자 부디 좋은 소식 들려주길” “세월호 생존자 확인 때 까지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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