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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구속...조타수 “방향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선박 하자?’

2014-04-19 14:29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세월호 선장 구속...조타수 “방향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선박 하자?’

 
'세월(SEWOL)'호 침몰사건 발생 나흘째인 19일 악천후 속에서도 대대적인 수색과 방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선체 내부에서 몇몇 시신이 첫 발견되는 등 일부 성과에도 불구, 강풍과 거센 물결로 선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물속에서 배가 전도되는가 하면 유출된 기름띠가 확산되는 등 2중, 3중고가 빚어지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침몰 원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과 3등항해사 조타수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이어 추가로 10여 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며, 안산에서는 희생자 첫 발인이 이뤄졌다.
 
◇선박 내 시신 첫 확인
 
 오전 5시50분께 밤샘 수색작업을 벌이던 잠수요원들이 선박 내 4층에서 시신 일부를 확인했다. 선내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민간 잠수요원들이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통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사망자 일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그러나 유리창을 도끼로 깨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배가 왼쪽으로 넘어져 시신을 재확인 중이며, 심지어 진입로를 다시 만들어야 할 지도 점검하고 있다. 선박이 물 속에서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에어포켓 가능성이 희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합수부, 승무원 10여 명 추가 소환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 등 핵심 승무원 3명이 구속된 가운데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검·경 합수부는 이날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와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세월호 운항 당시 선박 조정과 관련된 승무원 10여 명도 불러 사고 상황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 당국은 이씨 등이 협로를 운항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무리한 변침(變針·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을 하다가 세월호를 침몰케 하고 승객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객들을 사망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에는 구속된 3명을 제외하고도 1항사 2명, 2항사 1명, 갑판장 1명, 조타수 2명, 기관장 1명, 1기사 1명, 3기사 1명 등이 승선하고 있었다. 합수부는 이들이 사고 당시 운항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더라도 승객 대피 등의 업무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장 이씨의 지시로 조타실을 지휘한 3등항해사 박씨의 미숙한 위기대응 능력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타수 조씨는 "평소 처럼 (방향타를)돌렸는데 평소 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방향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씨의 진술은 키가 평소와 다르게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어서 선박 하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3등항해사 ‘조타수 지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3등항해사 ‘조타수 지휘’, 20대 항해사가 50대 조타수를 지휘?”  “3등항해사 ‘조타수 지휘’, 3등항해사 경험이 부족한 듯” “ 3등항해사 ‘조타수 지휘’, 사실 3등항해사가 뭔 책임?” “ 3등항해사 ‘조타수 지휘’, 항해사는 능력이 다 비슷하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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