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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시간....'되돌이표·은폐 브리핑' 학부모 피눈물 나는데 ‘속 터진다’

2014-04-19 17:03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세월호 실시간....'되돌이표·은폐 브리핑' 학부모 피눈물 나는데 ‘속 터진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전까지도 실종자 가족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생존자 확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2~3시간 간격으로 발표되고 있는 정부의 브리핑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추가 내용조차 없이 반복되는 발표 내용에 지쳐가고 있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바닷속에서 뒤집어졌던 '세월호'가 현재 왼쪽으로 넘어진 사실 등이 브리핑 내용에서 빠지면서 정부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 진도군청 2층 상황실 3곳에서는 수색 사항에 대한 동시 브리핑이 열렸다.
 
구조 수색 활동 발표에 혼선이 없도록 범부처사고대책본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을 3곳 현장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브리핑에서는 정부와 해경측 관계자는 "민간 잠수요원들이 오전 5시50분께 4층 객실로 보이는 곳에서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민간 잠수요원들이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눈으로 직접 목격한 내용"이라며 "도끼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진입을 시도 중이며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구조 작업 계획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이 내용은 이미 2시간40여분전인 오전 7시20분께 브리핑 발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혹시나 아이들이 살아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동시 브리핑에 귀를 기울였던 실종자 가족들은 '되돌이표'식 브리핑에 크게 낙담했다.
 
가족들은 "좀전 내용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 "그래서 생존자는 있느냐, 없느냐"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고 현장의 정확한 상황을 정부가 숨기고 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평목항에서 "여객선이 바닷속에서 왼쪽으로 넘어졌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은 그제서야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이 국장은 "유리창을 도끼로 깨고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배가 왼쪽, 진입로 방향으로 넘어졌다"며 "이 때문에 시신 3구 재확인과 진입로를 다시 만들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에게는)아직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객선이 옆으로 넘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에어포켓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형식적이고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정부의 브리핑과 이마저도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와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일반 국민도 속 터지는데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정부 하는 일이란”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높은 놈 오면 열심히 일하는 척” 세월호 실시간 구조 작업, 정부도 답답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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