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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 황사엔 어떤 음식과 약재가 효능있나

2014-04-20 13:4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최변탁 생명수한의원 원장
황사는 토양성분, 미세먼지는황산염 질산염 등 유해 광물성분 많아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함께, 따뜻한 봄기운이 대지를 뒤덮었다. 하지만 보기 드물게 온난했던 겨울날씨 탓인지 수십년만에 서울에 3월 벚꽃이 피어나고, 작년 가을이래 계속되는 가뭄에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겹쳐,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공기는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이봄 이 땅의 대기에 문제를 주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어떻게 다른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둘은 크기보단 성분에서 갈린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고, 이 중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크기로만 따지면 4~6㎛인 황사는 미세먼지에 속한다. 하지만 황사는 중국 황토고원과 몽골 사막지대에서 불어온 것으로 토양성분이 많고, 미세먼지는 산업화로 인해 화석연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황산염·질산염·암모늄 등 광물성분이 많아 구별된다.

특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색깔도 맛도 향도 없어 방사능과도 비교될 만큼 ‘공기 중의 방사능’이라 불릴 정도로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겨울철, 봄철의 또다른 복병이 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되었으며, 의료계에서는 그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용한 살인자’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위험한 것은 그것들이 기관지염, 감기,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공업화로 인해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는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발생률이 크게 높아지기도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시 중금속 혈중농도 낮고, 소변통해 배출돼

미세먼지와 황사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한다. 기관지 섬모가 이물질을 붙잡았다가 기침 호흡 콧물을 통해 배출해야 하는데,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섬모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며, 수분섭취를 통해 혈액에 수분함량이 많아지면 중금속 혈중 농도가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빨리 배출되게 된다.

아울러 채소, 과일, 잡곡, 해조류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이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미역, 다시마등 해조류에는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중금속, 농약을 해독하는데 유익하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삼겹살이 황사 속 지용성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한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지 않았다.

채소 과일 잡곡 해조류 등 섬유질 많은 음식 섭취도 도움

미세먼지와 황사에 가장 좋은 한약재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추천하는 것은 도라지이다. 도라지는 한방에서 일찍부터 폐의 기운을 상승시키고 기관지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널리 이용해 왔다. 도라지와 감초를 배합하여, 편도나 인후가 붓거나 염증이 심할 때 사용하면 어떤 소염진통제보다도 큰 효과가 난다. 서양의학에서도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이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진통과 항염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되었다.

도라지와 함께 더덕과 잔대도 한방에서는 기관지 점막을 윤택하게 하고 가래와 기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일찍부터 기관지 치료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아울러 맥문동과 오미자는 폐의 진액을 보충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면서 해수 천식이 날 때 사용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본다. 모과, 귤피차는 기관지에 생긴 기침, 가래 등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은행, 배 등도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침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도라지 더덕 잔대, 미세먼지와 황사치료에 좋아

미세먼지나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알러지성 각막 결막염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울러 안구건조증이 심화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찬물로 씻어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충혈을 진정시키는 데는 결명자, 구기자, 국화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

결막염 안구건조증엔 결명자 구기자 국화등이 효능

황사, 일본 방사능 재앙에서부터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파문에 이르기까지, 이젠 지구촌은 환경에 관해선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몽골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는 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정말 귀한 일이다. 환경재앙에 대해 나라끼리 비방하거나 책임전가를 하기보다는 서로 협조하면서 공동대처해야 한다. 지구촌 한가족 시대에 동아시아 3국은 언제까지 역사문제, 영토문제에 이어 환경문제까지 갈등의 골만 키워갈 것인가? /최변탁 생명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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