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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국민정서 미개’ 막말에 지인은 뭐라고 했나 “지금 중요한 건…”

2014-04-21 11:0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SNS로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가운데 정씨의 지인으로 보이는 이가 반박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 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 하겠다고 하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 페이스북 캡처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그 아래에는 정 씨의 지인으로 보이는 이가 정 씨의 글에 반박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 지인은 “누구의 잘잘못이 지금 중요한가? 누가 사주 했던 아니던 중요한가?”라며 “왜 자꾸 다른 데로 새지? 지금 중요한 건 학생들과 구조원들의 안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인은 정 씨를 태그해 “너의 논리대로라면 대통령이 욕 안 먹기 위해 진도를 가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위해 구조작업을 방해하는 게 합당하구나”라며 “너의 논리는 따로 따로 보면 말이 되는 듯 보이지만 합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욕 안 먹기 위해서는 300명 구조를 늦춰도 된다는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날 정 씨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 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이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진짜 제 정신이냐?” “정몽준 아들 말 하는 것 좀 봐라. 정말 소름이 끼친다” “정몽준 아들이 저 정도면 정몽준 의원은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을지 딱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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