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혈기왕성한 에너지와 다채로운 액션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 기준과 희열, 이름에 숨겨진 비밀
올 여름 최고의 오락 영화다운 남다른 탄생 비화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청년경찰' 속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이름에 특별한 탄생 비화가 있다고 알려져 화제다. 먼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장의 기준, 시대의 기준이 되라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극 중 기준은 피해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들을 구해야겠다는 집념과 진심, 열정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영해 지어졌다. 걸어 다니는 교과서 희열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론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경찰대생이라서 희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여기에 기준과 희열 두 청년의 성은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성을 딴 것으로, 김주환 감독은 "전체적인 틀의 캐릭터는 내가 만들었지만 그 이후 다듬어가는 것은 두 배우와 함께한 것이기 때문에 박기준, 강희열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혀 배우와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했음을 엿보게 했다.
#2. 영화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 애드리브의 향연
배우와 캐릭터의 200% 환상 궁합
또 하나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는 영화의 많은 부분이 박서준, 강하늘의 애드리브로 채워졌다는 사실이다.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수사의 세가지 방법 중 기준이 언급하는 '열정, 집념, 진심'은 기준 역으로 열연한 박서준으로부터 탄생, 기준을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 잡았다. 박서준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툭 던졌던 말인데, 감독님이 '그거 괜찮은데?' 하셨다. 이후에 그게 대본에 쓰였고, 기준이라는 캐릭터를 한 번에 보여주는 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경찰들에게 '짭새야!'라고 외치는 장면의 액션 또한 박서준의 애드리브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또한 두뇌파지만 허당미를 지닌 희열이 같은 형태의 두 안경을 번갈아 쓰며 '뭐가 더 나음?'이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과 기준과 희열이 함께 미소를 연습하며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장면 역시 강하늘의 애드리브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강하늘은 "미소를 연습하는 장면은 원래 쉽게 오케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다양한 애드리브를 시도해서 지금처럼 더 재미있게 만들어냈다"고 밝혀 두 배우의 케미는 물론 배우와 캐릭터 간의 환상적인 싱크로율을 짐작케 했다.
#3. 비하인드도 미담 가득한 '청춘 콤비'
제작진을 먼저 배려한 그들의 부상 투혼
마지막 비하인드로 두 배우의 부상 투혼을 빼놓을 수 없다. 한겨울에 촬영한 이번 작품은 추위 때문에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으며, 당시 박서준과 강하늘 모두 부상을 당하는 등 고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전해진다. 강하늘은 달리는 장면에서 손가락을 베여 피가 나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가며 촬영을 진행했고, 오히려 자신 때문에 놀란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박서준 역시 촬영을 위해 천장에 손이 묶여있던 강하늘을 받쳐주려다 두 배우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박서준은 강하늘을 놓으면 자신은 다치지 않았을 상황에서 어떻게든 강하늘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을 두 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상대방을 먼저 위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 정말 배려가 몸에 배였구나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영화 '청년경찰'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훈훈함과 화기애애함을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로 영화 관람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는 청춘 수사 액션 영화 '청년경찰'은 내일(9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