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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맥그리거에 TKO 승…돈(1억달러)-명예(50전승) 다 잡았다

2017-08-27 14:3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에게 복싱의 참맛을 보여줬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웰터급(154파운드 이하) 3분 12라운드 복싱 경기에서 맥그리거를 10라운드 레퍼리 스톱에 의한 TKO로 이겼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프로 50번째 경기에서도 이기며 50전 전승의 전설적 기록을 완성했다. 메이웨더는 이 경기 후 완전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영예롭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세기의 대결을 벌인 맥그리거와 메이웨더. '복싱의 신' 메이웨더가 10회 TKO로 이겼다. /사진=코너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메이웨더는 엄청난 돈도 거머쥐었다. 최고 복서와 UFC 최강자의 크로스오버 매치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이번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대전료로만 무려 1억달러(약 1,127억원)를 챙겼다. 맥그리거의 파이트 머니는 3천만달러(약 338억원)였다.

분야를 달리하는 두 선수의 매치업이 성사됐을 때 처음에는 11살이나 젊고 파괴력있는 펀치를 소유한 맥그리거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가 복싱 룰에 따라 3분 12라운드로 치르기로 결정되자 노련한 메이웨더의 승산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속속 나왔다. 복싱으로는 사실상 데뷔전을 치르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역시 초반에는 힘을 앞세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밀어붙였다. 맥그리거는 긴 리치를 활용해 메이웨더의 안면을 노리고 강펀치를 꽂았다.

메이웨더는 거리를 유지하며 탐색전을 펴면서 맥그리거가 지치기를 기다렸다. 4라운드부터 메이웨더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고, 복부 공격으로 맥그리거의 다리에 힘을 뺐다. 

6라운드부터는 완전히 메이웨더의 페이스였다. 뒤로 물러서는 맥그리거에게 달라붙으며 자신감 있게 짧고 정확한 펀치를 퍼부었다. 

숨이 점점 가빠진 맥그리거는 9라운드 들며 한꺼번에 힘을 쏟아부어 메이웨더에게 강펀치를 잇따라 날렸다. 메이웨더는 잠시 흔들렸지만 클런치 등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힘이 더욱 빠진 맥그리거를 다시 몰아붙였다.

10라운드까지 가자 맥그리거는 스텝을 밟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고, 메이웨더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타를 맥그리거의 안면에 꽂아넣었다. 맥그리거가 로프에 기대고 가드를 올린 채 일방적으로 얻어맞자 레퍼리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보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메이웨더의 TKO 승리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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