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다시 한번 국민의당 당권을 탈환하면서 국민의당의 야성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또 안 대표의 당선으로 지난 19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의 홍준표-안철수 대표의 3각 구도가 다시 형성된 점도 눈길을 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당대회에서 51.09%로 신임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민의당이 야성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취임 일성에서 "우리는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하다"면서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새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당이 정부 여당을 더욱 강하게 견제하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 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의 당선을 통해 국민의당은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목표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를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 여당을 견제하면서 국민의당의 존재를 알리는 길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하지 않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지난 19대 대선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구도가 다시 짜여졌다.
이로 인해 청와대와 야당의 사이에 팽팽한 기 싸움으로 문재인 정부의 첫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정치권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권 교체로 인해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의 대해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야당 역할을 강조하며 출범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성까지 더 해지면 청와대와 야당간의 견제는 더욱 심해 질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