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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남북대화 필요"에 바른정당, "어제 핵실험" 외치고 퇴장

2017-09-04 13:21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원내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는 북·미 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하며, 동시에 끊어진 남북 대화 채널을 가동시켜 남북 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인 바른정당이 '어제 핵실험 했다. 대화는 무슨 대화'라고 외치며 본회의장을 나가며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정기국회 원내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미 대화를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간 투 트랙 대화를 추진 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은 냉전에 산물인 '통미봉남'에서 벗어나 북한체제 안전 보장의 가능성 있는 한국 정부의 손을 잡을 때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섬 "김정은 위원장은 신세대적 사고와 각성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며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추 대표의 남북 대화 발언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들은  "어제 핵실험을 했는데 무슨 대화냐. 지금 대화 할때가 아니다"며 항의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하고 들어라. 듣지 않을 거면 나가"라며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추 대표도 한층 목소리를 높여 "평화 이외에는 선택할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으나, 바른정당 의석에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면전에서 저런 얘기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바른정당 의원들은 연설 도중 단체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추 대표는 야당을 향해 "한반도 위기가 여러분 집권했던 시절과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 야당은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외면한 채 현 정부를 몰아세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안보 문제만큼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정부에 힘을 모아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쌓았고 집권을 하게 된 동력이기도 하다. 국민은 무책임한 야당의 태도에 실망할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남북 간의 모든 대화 수단을 끊어 놓고 한반도 긴장을 탓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논리냐"고 꼬집었다. 

추 대표 발언에 퇴장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한 6차 핵실험 규탄결의안을 상정하자 다시 회의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결의안 상정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이번 결의안은 정 의장이 제안하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의 동의로 상정된 것이지만, 바른정당에서는 문구가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최종 결의안 완성에 시간이 지연됐다.

여기에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제안설명을 읽기 시작했지만, 최종 합의한 결의안이 아닌 합의 이전의 결의안을 읽으면서 잠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와 상의한 뒤 최종 합의된 결의안을 다시 읽어야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원내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는 북·미 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하며, 동시에 끊어진 남북 대화 채널을 가동시켜 남북 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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