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안보와 민생의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어려울 때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만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힐 것이며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서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달 14일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이 대표는 지난 6월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지 74일만에 사퇴했다.
바른정당은 새 리더십을 위한 후속 논의를 즉각 착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서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업가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을 제출함에 따라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이 사업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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