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이 11일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대국민 여론전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이날 '대한민국 전술핵 재배치 요구 1000만 온라인 서명운동'을 공식 개시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내 국민을 지킨다는 각오로 앞으로 1000만 전술핵 재배치 서명 운동과 전술핵 재배치 외교에 나설 것을 오늘 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오는 15일)대구 대회부터 '전술핵 재배치 국민 요구 대회로 성격을 바꿔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계속하겠다"며 첫 주자로 온라인 서명을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최고위원, 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전술핵 재배치 요구 1000만 온라인 서명운동'에 첫 주자로 서명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한국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당원협의회는 전 국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68%가 찬성했다. 미국에서조차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입장을 밝혔다"며 "70%에 이르는 국민이 찬성하기 때문에 1000만 서명 운동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김정은의 핵 공갈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정기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전술핵 재배치 지지 응답은 68.2%였다. 반대 답변은 25.4%이었다.
홍 대표는 아울러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미국, 중국,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고수해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인 환상"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누구보다 전술핵 배치에 앞장서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