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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나체 찍어 협박→후원금 갈취…전직 신부·여성 목사의 실체

2017-09-17 05:0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전직 신부와 목사의 어두운 실체를 폭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 편에서는 공지영 작가와 전직 천주교 신부의 법적공방으로 출발한 복지시설 운영 문제에 대해 추적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공지영 작가는 2015년 전직 신부가 모금한 돈을 다른 곳에 썼다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했다.

공지영 작가는 2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 전 신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최근 법원에 항고했다. 하지만 면직 후 김 전 신부가 고소한 사람은 공지영 작가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면직 사유를 공개했다며 마산교구 신부도 고소했다.

마산교구가 공개한 김씨의 면직 사유는 사제가 지켜야 할 10계명 중 뜻밖에도 제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김 전 신부의 면직사유서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18번 등장한다. 그녀는 전주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이 모 목사로, 미혼모 출신인 그는 아이들을 입양해 기르고 있었다. 결혼도 하지 않고 20년 넘게 장애인들을 위해 살고 있다는 이 목사는 곳곳에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신부가 면직당하기 두 달 전 이 목사는 막내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자신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네에서는 이 목사의 아이와 김 전 신부가 닮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이가 태어난 지 넉 달이 지날 무렵 이 목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김 전 신부가 출근했고, 이듬해 센터장이 됐다. 

한편 정자를 기증했다는 사람의 자필 동의서에서 의문점이 발견됐다. 시각 장애인치고는 정갈한 글씨체뿐 아니라 이 목사 글씨체와 비슷하다는 것. 또한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이 목사는 한 아이를 입양했다가 바로 파양했음에도 여전히 키우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어린이집 교사를 통해 이 목사가 사진을 찍을 때나 행사 때만 아이를 데리고 갈 뿐이라는 증언을 받았다.

또한 이 목사의 경력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오랜 시간 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았다고 했지만, 전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거나 남자를 만나는 등 복지사와는 다른 화려한 삶을 살았다는 증언이 이어진 것. 이 목사가 봉침을 놨으며, 남자들의 은밀한 부위에 봉침을 놔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후 나체를 찍어 협박했고, 김 전 신부가 이 목사를 도우면서 고액의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목사의 외설적인 문자와 A 국회의원에 대한 내용을 제보받았다. 이 목사는 A 국회의원을 협박해 후원을 받았고, 한 취재 기자는 이런 방식으로 이 목사가 재산을 불렸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 목사가 소유한 건물 다섯 채는 10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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