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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대담한 북 대응 위해선 군사적 옵션 대비해야”

2017-09-18 15:33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8일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대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미 육군 공동 주최로 열린 2017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PACC) 및 태평양지역 육군관리회의(PAMS)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은 북한과 그들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지난 9월 3일에도 6번째 핵실험을 불법적으로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11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현재까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채택한 결의안 중 이번 결의안이 가장 단시간 내에 채택된 결의안”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11일 통과시킨 결의안은 섬유수출 금지와 정유제품 수입 제한 등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다.

반 총장은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은 이번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이 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단결된 국제사회에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북한에 상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PA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들의 상호 유대관계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현안과 공동사안에 대한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군사회의체다.

또 태평양지역 육군관리회의(PAMS)는 1970년대 후반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미국 육군이 제안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가해 역내 공동 관심 사안 논의와 유대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978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연례 군사세미나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8일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대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블로그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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