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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청와대 만찬 회동, 실질적 대책 없는 벙커 구경쇼"

2017-09-28 16:01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전날 만찬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북한의 현실적 핵무기 앞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실질적 대책은 없이 한가한 벙커 구경쇼로 신이났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안보위기인데 (이번 만찬이)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란 건 핵 위협 앞에서 단호한 군통수권자의 의지와 자세, 여야 협치, 인사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진솔한 반성과 쇄신 의지였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정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이어 "그러나 어제 결국 독선과 불통밖엔 보이지 않았다"며 "북핵을 비롯해 미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나타나는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의 성찬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영수회담에 불참한 것과 관련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대화 자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준비도 돼 있다"며 "야당과의 진실된 대화를 위해 (문 대통령은) 대화타령과 평화구걸이 아니라 북한 도발 의지를 꺾을 단호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도 협치에 대한 진정성이 전제 돼야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협치 의지가 없다면 대통령의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 회피 기구이자 국회 독립성을 저해하는 쇼통의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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