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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톰'이 '인터스텔라'·'부산행'과 닮은 점…재난영화 흥행공식 잇는다

2017-10-16 15:21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인터스텔라', '부산행' 등 딸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재난도 이겨내는 아빠들의 모습을 그린 천만 영화들의 흥행 공식을 잇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화 '지오스톰', '인터스텔라', '부산행' 포스터



▲ 딸을 지켜라! 아버지들의 미션!
   
멸망해가는 지구와 새 터전인 우주를 배경으로 딸 머피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부성애를 보인 '인터스텔라', 그간 소원했던 딸과 함께 탄 부산행 열차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좀비와 사투를 벌인 '부산행'은 재난 상황 속에서 딸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애가 있었다. 재난영화라는 특성과 더불어 모두가 공감할 면모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딸을 위해 기상이변에 아수라장이 된 지구의 재난을 막으려 앞장서는 '지오스톰'(감독 딘 데블린)이 또다시 이들 영화들과 비슷한 행보를 걷는다.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면서 시작된 지구의 대재앙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로, 기후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명한 과학자가 자신을 닮아 과학자를 꿈꾸는 딸을 구하려 애쓰는 상황을 그린다. 앞선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폭풍우라도 맞서는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특히 '지오스톰'은 가까운 미래에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날씨를 조종하게 된다는 설정은 현실감 있게 다가서고, 역대급 자연재난을 거대한 스케일로 보여준다. 사막지대인 두바이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열대기후인 리우에 혹한의 추위, 모스크바에서 때아닌 폭염, 인도 뭄바이에서 토네이도, 홍콩에서 용암 분출 등 전 세계에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재난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로 그려낸다. 

특히 최근 공개된 케네디 음모론 영상에서 인간들의 기후조작이 50년 이상 지속되었음을 증명해 놀라움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1961년 UN 총회에서 "기후 조종을 제안합니다"라고 했고,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은 "기후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합니다"라며 기후 조종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금 세계는 파리기후변화협약과 같은 방안이 생길 정도로 지구의 기상이변이 이슈이며 우려에 그치지 않고 각종 자연 재난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기후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도 발전했고, 실제로 미국 알래스카에 설치된 대규모 안테나 장치인 하프(HAARP)가 기후를 조작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 세계 비상사태를 그린 영화의 콘셉트에 맞춰 '지오스톰'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제라드 버틀러, 영국의 짐 스터게스, 호주 애비 코니쉬, 쿠바 앤디 가르시아, 미국 에드 해리스, 탈리타 베이트먼과 멕시코, 루마니아, 독일, 나이지리아, 이집트, 아일랜드, 중국까지 세계 각지 출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지오스톰'은 오는 19일 2D와 3D, 4DX, IMAX 3D 등의 버전으로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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