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완파했던 선수여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대회 4강전에서 세계랭킹 54위 정현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65위)를 맞아 접전 끝에 3-2(4-1, 4-1, 3-4, 1-4, 4-0)로 이겼다.
이로써 정현은 이번 대회 4연승 무패로 결승까지 올랐다. 12일 오전 열리는 결승전에서 만나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37위)는 정현보다 랭킹이 높은 톱시드 선수지만 조별리그 때 정현이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은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7명과 개최국 이탈리아 선수 1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A조에서 3연승을 거두고 1위로 4강에 진출한 정현은 B조 2위로 올라온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첫 세트를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4-1로 끝낸 정현은 2세트도 요령 있게 경기 운영을 하며 4-1로 따냈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아쉽게 내주며 정현이 다소 흔들렸다. 네번째 세트는 1-4로 빼앗겨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신중하게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정현은 첫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폴트 위기를 극복하고 게임을 잡았고, 다음 상대 서비스 게임까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정현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고 4-0으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하고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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