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사람이 좋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 사업실패-빚더미-공황장애 딛고 되찾은 행복

2017-11-12 09:4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맨 커플인 김학래와 임미숙 부부가 시련을 딛고 사업에 성공해 행복을 되찾은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소개됐다.

12일 오전 MBC 방송된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살아온 얘기로 시선을 모았다. 198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전성기 시절 '유머 1번지' 등에 함께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학래와 임미숙은 직장 동료(?)로 만나 사랑을 키웠고 10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고깃집, 라이브카페 등 사업을 벌였지만 실패한데다 김학래가 사기까지 당해 수십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사진=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미숙은 "남편이 보증도 많이 섰고 빚도 사실 굉장히 많았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돌이키며 "이제 다 갚았다. 빚을 갚고도 또 열심히 살고 그러니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김학래는 "저를 보고 성공한 사람이다, 성공한 CEO다, 별의별 얘기를 다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큰 대가를 많이 치렀다. 내가 돈을 많이 없앴다. 어떻게 그 큰 돈을 다 없앴는지. 그런데 저는 어디 가서 1원도 못 빌린다. 아내가 급히 막아야 될 돈이 있으면 융통을 다 한다"고 옆에서 고생한 아내 임미숙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임미숙은 "거의 파산 위기였고 어떻게 갚아야 할지 생각을 못했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갚아지더라. 거의 60~100억 될 거다"라고 고생고생 하며 열심히 노력해 빚을 갚아온 사실을 알렸다.

생활이 힘들다 보니 임미숙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한다. 임미숙은 "(얼굴이 알려진)연예인이라는 것 때문에 병원도 못가고 남편한테도 이야기를 못했다. 그렇게 10년을 숨기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공황장애는 나았지만 임미숙은 최근 갱년기 증세가 찾아와 또 힘들어하고 있다. 김학래는 이런 아내를 애틋해하며 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힘든 날이 많았고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기간도 길었지만 시련을 딛고 현재는 중식당 운영에 성공을 했다. 임미숙의 역할이 컸다. 임미숙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화장실 청소까지 하는 등 성실하게 가게를 꾸려갔다. 또 홈쇼핑 론칭까지 해 연매출 1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기반을 잡았다. 이들 부부는 각고의 노력 끝에 3년 전 빚을 모두 청산하고 삶에 여유를 되찾았다.

김학래는 "여자 말 잘 들어서 손해 볼 건 아무것도 없다. (아내 말) 안 들어서 손해 보는 것"이라는 말로 고생 많았던 아내 임미숙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애정을 표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