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이명박 정부 초기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8일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이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매체에 말했다.
당시 주성영 의원이 이 제보를 토대로 국정감사에서 ‘DJ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2008년 10월은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던 때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다.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덕분이 주 의원은 2010년 9월 벌금 300만원형을 받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에 대해 함구하다 세간의 오해와 압박이 심해지자 201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을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한 뒤 검찰에 제보했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
관계자는 또 “박 최고위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고 그 영향으로 2006년 경기 안산시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DJ 서거로 주 의원의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안다”며 부연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매체에 답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선거 유세를 함께 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으면 안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 될 당시 지명직으로 함께 당 지도부에 들어온 인물이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11월 22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 도중 총회 내용이 참석 의원들을 통해 언론에 소개된 것과 관련해 경고의 의미로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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