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호투했으나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현종은 9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실점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의 호투를 선보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
이날 양현종이 기록한 10개의 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양현종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1개로 지난 2010년 9월 14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양현종은 에이스다운 최고의 투구내용을 뽐냈다. 최고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1회 2사후 3번타자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정근우는 2루 도루에 성공해 양현종으로서는 찝찝한 상황이 됐다.
이어 등장한 4번타자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정근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것이 양현종의 이날 유일한 실점이 됐다.
이후 양현종은 2회부터 8회까지는 삼진은 9개를 추가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KIA 타선이 8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KIA가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사 1루에서 4번타자 나지완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최영환으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9회말 구원투수로 등장한 어센시오가 2사 2루 상황에서 한화 한상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구원 투수의 난조로 양현종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현종 어센시오, 잘던졌는데 어센시오 아 할말이 없네" "양현종 어센시오, 올 시즌 중에 제일 잘 한 것 같은데 아쉽겠네" "양현종 어센시오, 어센시오 잘하다가 왜 갑자기" "양현종 어센시오, 오늘 안타까운 선수들이 많은데 여기저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