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공방 속에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2주째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동반 상승했다.
25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포인트(p) 내린 59.8%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35.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란,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에다 강남 집값 급등, 가상화폐 혼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4%·16.0%p↓)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이 지역의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54.8%)는 50% 이상이었다.
또 경기·인천(60.8%·6.7%p↓), 광주·전라(69.9%·5.9%p↓), 서울(61.0%·5.1%p↓), 부산·경남·울산(57.4%·2.8%p↓)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68.8%·9.4%p↓), 50대(54.1%·6.4%p↓), 30대(66.9%·6.2%p↓), 60대 이상(47.0%·4.8%p↓), 20대(67.0%·4.2%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2.2%p 내린 46.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9%p 오른 21.0%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째 상승하며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국민의당도 1.1%p 오른 7.0%로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바른정당 역시 6.3%(0.6%p↑)로 2주째 올랐다. 정의당은 0.5%p 내린 4.9%의 지지율을 얻어 2주째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공방 속에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했다./사진=리얼미터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