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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LED 시장③] 호황기에 너도나도 진출…중국만 8000개 사업장 문 열어

2018-02-21 15:33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2000년대 후반 전세계에 백열전구 퇴출령이 내려지면서 LED 조명시장의 역사가 본격화 됐다. 고효율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정책에 따라 블루오션이 된 LED 시장은 중국의 대량생산·저가 판매 공략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저하에도 성장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국내만 해도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매년 18%씩 성장해 오는 2020년까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성장률은 ICT(정보통신기술)와의 융합에 따라 더 거세질 전망이다. 미디어펜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변천중인 LED 시장의 과거와 미래를 4회 시리즈로 집중 조망한다. <편집자 주>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LED 조명의 밝기 문제가 개선되면서 관련 산업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만 해도 시중에 나왔던 제품의 최대 광효율은 와트(W)당 60루멘(lm)이었지만 이달까지 최대 광효율은 W당 220Im까지 개선됐다. 소비전력을 의미하는 W가 적되 빛의 밝기를 의미하는 lm이 클수록 에너지효율성이 좋다고 보면 된다.

빛의 밝기가 개선되면서 일반 조명, LED TV 백라이트,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하량이 늘어났고 산업 규모도 커지기 시작했다.

22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Strategies Unlimited에 따르면 전세계 2009년 LED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2% 상승한 55억 달러(한화 약 6조원)을 기록했다.

LED 생산 업체의 한 관계자는 "2009년부터 LED TV 백라이트의 출하량이 크게 늘기 시작했는데 백열전구 효율 이슈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4년까지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빛의 밝기 문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는 LED 산업 호황을 맞기 시작했다./사진=픽사베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물량 공급 증가라는 경쟁력 위기도 닥쳤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이 늘어나 수급 조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중국의 산업 침투율은 특히 가파랐다. 중국 정부는 2012년 LED 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놔 신규 업체의 진입이 수월했다.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그 해에만 8000여개의 중국 기업이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부품, 자동차, IT 산업을 아우르던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 정책의 종료, 기술력 저하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22일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LED 조명 산업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200여곳 정도다. 이 가운데서 LED 조명의 핵심이 되는 패키지를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LED 사업부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각각 국내와 중국, 해외를 통해 부품을 들여온 뒤 조립해 판매중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관련 산업을 하던 기업들이 사업 확장 차 뛰어들면서 기술력을 보강하지 못해 인수합병되거나 정리 수순을 밝았던 일이 많았다"며 "선택과 집중 차 부품사가 되기로 했고 현재까지 모듈과 패키지만 제작해 전달하는 기업이 됐던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만 12조…EU·제조 기반 약한 해외 신시장 개척해야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LED 시장의 올해 전망은 전년 대비 18.7% 성장한 8조8320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10조4530억원, 2020년 12조345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2~3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효율 차 가로등과 전광판, 건축물의 조명 등을 LED로 대체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어 시장의 전망이 더 밝아졌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향후 준공되는 모든 아파트에 LED 조명을 100% 적용한다고 밝혔고 각 지자체들 또한 가로등 등 공공건축물의 조명을 LED로 대체한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해외의 경우 LED 시장의 성장이 초기 단계에 있는 GCC 국가나 전기세 감축 등을 펼치고 있는 국가들이 있어 국내 기업의 수출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십년간 전기 요금을 동결해 전기세 보조금 문제가 불거진 아르헨티나나 쿠웨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기요금이 원가 대비 1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가 전체 중앙정부 예산의 7%를 전기세 보조금으로 지출하는 등 에너지효율 문제가 불거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현재 지자체별로 도로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의 경우 1인당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최저 기온이 30도를 오가는 등 폭염이 많아 최근 정부 차원에서 전기세를 2~5배 인상하는 법안이 제정됐다.

백열등 사용이 보편화된 국가로 가로등 LED 조명 교체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LED 조명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모잠비크의 경우 국내 수입 비중이 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다.

모잠비크의 LED 조명시장은 2012~2015년 동안 연평균 19.3% 성장했고 형광등과 백열등이 대부분 쓰이고 있어 에너지효율성 문제 시 LED 교체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조명 제조 기반이 없는 케냐와 관세가 면제되는 일부 국가(핀란드·일본 등)도 신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출 물량이 많은 일본의 경우 오는 2020년 4월부터 건축 관련 에너지 절약 성능 기준준수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라 LED 보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라 건설 수주가 증가한 호재도 남아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올해 9월 1일부터 환경보호 정책상 할로겐램프 퇴출을 선언했는데 핀란드 무역진흥공사(Finpro)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 정책으로 인해 2017~2020년 사이에 교체될 전구는 80억 개로 예상된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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