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이 미북대화 호응하도록 설득·노력 지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7일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 가능성과 그 조건에 대해 미국이 '적절한 조건 하에서 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소통 협의해 나가면서 동시에 북한이 조속히 미북 대화에 호응해 나오도록 설득과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 회동에서 미북 대화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 정부들이 지난 25년간 북한 비핵화에 실패해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자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 측의 강력한 의지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탄으로 제재 압박과 함께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각급에서 향후 북핵 외교추진방향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 협의해 나가면서 동시에 북한이 조속히 미북 대화에 호응해 나오도록 설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대북제재와 압박이라는 것은 북한을 비핵화 관련 테이블,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그러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항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미국 측 북핵 6자수석 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특별대표의 사임에 대해 "기본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이었고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며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당분간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