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사측의 인위적인 정리해고가 발생할 지 여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번째 단계인 '희망퇴직'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사 제너럴모터스(GM)가 감축 규모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함께 시작된 부평·창원·군산 공장 인력 대상 희망퇴직 접수는 오는 2일로 마감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실상 약 1만6000명 모든 임직원에 해당된다. 현재 노조원이 아닌 임원과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도 '구조조정' 방침을 통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무급 이상 임원의 35%, 상무와 팀장급 이상을 20% 각각 감축하고 현재 36명인 외국인 임원 수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임원·팀장 외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조원의 희망퇴직 신청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우 저조'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노조가 군산공장 재가동 등을 주장하며 강경 투쟁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률조차 GM 측의 목표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종적으로 희망퇴직 규모가 GM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해고 등 인위적 구조조정 가능성이다.
일단 지난달 28일 진행된 3차 노사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희망퇴직 시한(2일) 이후 방침'을 묻는 노조에 아직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접수를 연장할지 곧바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일지 방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