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소비가 내수시장을 양적으로 주도할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을 확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이 2일 발표한 '우리나라 고령층의 특징과 소비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고령층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고령층 소비의 양적 팽창 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학력과 문화적 개방도가 높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취미 및 건강관리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서 최근 고령층이 내수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단위 : 명)/자료=산업연구원
전체 가계 소비액에서 60세 이상 고령세대의 비중은 지난 2010년 40%(60조엔 규모)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74조엔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사회 및 인구구조가 흡사, 베이비붐 세대와 그보다 더 규모가 큰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하는 2020년대에는 국내 고령층의 질적 변화가 본격화 되고, 고령친화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활성화를 통해 고령층이 내수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고령층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상소득이 불충분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고령자 가처분소득 확대를 위한 금융상품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장년 인구의 감소로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고령자 취업이 확대될 경우 사회 전체의 인력 운용 및 고령자 소득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